본문 바로가기

리뷰

[기타] 이브 생리컵과 이너문 생리컵 소독기 사용 후기

반응형

I. 왜 샀니?

요즘은 여자들도 어쩔 수 없이 생리를 해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편해 보자! 하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퀄리티를 높여줄 제품들을 찾고 있죠.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고, 저는 생리컵에 정착했어요.

오늘은 생리컵과 생리컵 소독기에 대한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당연히 제가 계속 쓰고 있는 제품이니 내돈내산 리얼 후기입니다ㅋㅋ

 

II. 뭘 샀니?

저는 옛날엔 엄마가 사다 놓으시는 생리대를 썼고,

생리대 파동 이후엔 제가 직접 검색해서 문제 없다는 생리대를 샀죠.

그러다 생리컵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게 그렇~게 편하다는 후기가 엄청 많았고, 주변에 슬슬 쓰기 시작하는 사람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모험을 꺼리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바로 써보기로 결정을 했고,

그땐 아직 대부분 직구를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고민하던 차에

펀딩 사이트에 펀딩이 올라온 걸 보고 참여했어요.

 

그렇게 갖게 된 저의 첫 생리컵은 이브 (EVE) 였습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저는 써보지도 못하고 시험 삼아 지른 이 생리컵이 너무 잘 맞아요.

몇 개나 사서 골든컵을 찾는 분들이 많다던데... 저는 한 번에 성공했네요.

 

그런데 후기들 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같이 설명해 주는 게 소독에 대한 내용이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또... 제가 이용하는 다른 펀딩 사이트에서 ㅋㅋ...

소독기 펀딩이 있길래 그것도 질렀습니다.

그렇게 갖게 된 휴대용 생리컵 소독기 이너문 (InnerMOON).

이쯤 되면 펀딩 중독자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이때 한창 생리컵 붐(?)이었던 것 같아요.

펀딩 사이트에 생리컵도, 관련 상품들도 엄청 쏟아져 나왔거든요.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 후기를 적어볼게요.

 

 

III. 장점은?

▶ 이브컵은요,

1) 직구가 필요 없어요.

: 물론 요즘은 국내 업체들도 생리컵을 많이 만들고 있죠.

  해외 제품이 좀 더 다양하긴 하겠지만, 이브컵은 국내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이라 직구가 필요 없어요.

2) 말랑말랑해서 초심자에게 좋아요.

: 이건 단점으로도 볼 수 있는 내용이기는 한데요,

  이브컵은 생각보다 말랑말랑해서 잘 접히고 넣을 때 안 아픕니다.

  그래서 생리컵에 입문하는 사람이 쓰기에 좋은 거 같아요.

3) 생리대보다 훨씬 저렴해요. (생리컵의 보편적 장점)

: 생리대... 일회용이고 하루에도 몇 개씩이나 써야 하는 주제에 엄청 비싸죠.

  생리컵은 하나 사 두면 몇 년을 쓰니까 훨씬 저렴합니다.

  25,000원짜리를 2년 (48개월) 쓴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521원 꼴이네요!

4) 굴러다니면서 잘 수 있어요! (생리컵의 보편적 장점)

: 저는 진짜 침대 위에서 굴러다니면서 자는 편인데요...

  그래서 생리대를 쓸 땐 항상 오버나이트를 써야 했고 그래도 옆으로 누워 자거나 할 수는 없었어요.

  근데 생리컵을 쓰면서부터는 마음 편히 굴러다니면서 자고 있습니다ㅎㅎ

 

▶ 이너문은요,

1) 소독이 간편해요.

: 안에 넣고 동작만 시키면 끝.

  제가 산 건 한 번 소독이 1분 걸리는 제품이라 2분이면 끝나요. (한 번 소독하고, 뒤집어서 또 한 번 하고)

2) 휴대용이라 들고 다닐 수 있어요.

: 저는 출장이 잦은 편인데, 출장 중에 가져가서 쓸 수 있어서 참 편해요.

  케이블도 마이크로 USB라 다른 기기 충전기랑 호환성이 좋고요.

3) 반영구적이에요.

: 소독해 주는 LED 램프의 수명이 10만 시간이라 고장만 없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요.

  10만 시간이면 600만 분인데, 한 번 소독에 1분이니 600만 번 소독할 수 있는 램프예요.

  저는 시작하는 날, 끝나는 날에 안팎으로 한 번씩 소독하니까 한 달에 4분 사용하니

  150만 개월 = 62,500년 쓸 수 있는 소독기네요ㅎㅎ

4) 생리컵 전용이 아니에요.

: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소독이 엄청난 붐(?)이죠.

  이너문으로 핸드폰이나 손이 자주 닿는 제품을 소독할 수 있어요.

  이너문 안에 안 들어가는 제품이어도 이너문의 뚜껑으로 UV를 조사해 주면 되니까 편리하죠.

 

IV. 단점은?

▶ 이브컵은요,

1) 생각보다 꽤 말랑말랑해요.

: 그래서 접을 때 잘 접히고 안에서 펴질 때도 안 아프기는 한데, 생각보다 안에서 펼 때 힘드실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엔 잘 못 폈고 그래서 샐 때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졌고 요령도 생겨서 잘 펴긴 하는데 지금도 가끔은...ㅋㅋ

  초심자 용으로는 꽤 괜찮은 컵인데 잘 펴지는 게 좋으신 분들은 좀 더 단단한 컵으로 찾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착색이 돼요. (생리컵의 보편적 단점?)

: 제가 실물 사진을 못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18년 8월에 펀딩 해서 지금 2년 조금 안 되게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제 생리컵은 갈색으로 착색이 되어 있어요.

  착색이 뭐 딱히 안 좋은 영향이 있다거나 그렇진 않지만 미관상 조금 그렇죠ㅎㅎ...

  다른 생리컵을 안 써 봐서 원래 이렇게 착색이 잘 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 이너문은요,

1) 믿고 쓸 수밖에 없어요.

: 이게 소독이 얼마나 잘 됐는지 제가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펀딩 당시에 업체에서 올려준 성적서 같은 게 있으니까 믿고 쓸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첫날 사용하기 전이랑 마지막 날 사용 후에는

  여성청결제로 세척하고 이너문으로 한 번 더 소독합니다.

2) 버튼의 불빛이 상당히 밝아요.

: 전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케이블을 연결해 두면 버튼에 불빛이 계속 들어와 있는데요,

  이게 진짜 시선 강탈에 눈 아플 정도로 밝아요... Hㅏ...

3) 비싼 편이에요.

: 매번 끓는 물에 5분씩 세척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대신 좀... 비싼 편입니다.

  혹시 고장이 나면 또 살지 어쩔지 조금 망설여질 것 같아요.

 

V. 개인적인 견해

저는 생리컵을 쓰기 시작하고부터 거의 생리컵 영업맨이 되었습니다.

너무 편하다고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데 시작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여자들이 생리컵을 무서워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1) 질에 무언가를 넣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한 심리적 압박과

2) 안 빠지면 어떻게 하지 싶은 걱정 때문일 거예요.

 

특히 1)은 성관계 경험이 없는 여자들이 무서워하고,

2)는 경험 유무 상관없이 대부분 무서워하더군요.

 

하지만 여러분, 1)은 본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지만 2)는 일단 길이만 잘 재도 크게 걱정할 게 없고요,

정 본인이 못 빼겠으면 산부인과에 가면 돼요.

요즘은 산부인과에 정기 검진 같은 걸로 아무렇지 않게 종종 가잖아요.

 

마음 편히 먹고 한번 써 보세요.

내가 좀 더 편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모험도 해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

반응형